📑 목차
창문 개방 각도별 공기질 실험. 0cm·5cm·10cm·20cm 비교 결과.
10cm 개방 시 CO₂ 38%, VOC 29%, 미세먼지 32% 감소.
5cm 차이가 만든 놀라운 공기 개선 효과 공개.

많은 분들이 환기를 할 때 “얼마나 창문을 열어야 효과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한 번쯤 가져보셨을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창문을 열면 공기가 바뀐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열었을 때 공기질이 가장 효율적으로 개선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거의 없습니다.
필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창문을 5cm만 더 열면, 공기질은 얼마나 달라질까?”
이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하루 동안 창문 개방 각도별 공기질 변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측정 항목은 CO₂(이산화탄소), PM2.5(초미세먼지), TVOC(휘발성유기화합물) 세 가지였습니다.
실험을 통해 창문을 ‘조금만’ 더 여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직접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단계. 창문 개방 각도 실험 환경 및 측정 조건 설정
이번 실험은 2025년 10월 27일, 서울의 20평 아파트 거실에서 진행했습니다.
공기 오염이 심하지 않은 가을날을 선택해, 외부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했습니다.
실험 조건
- 실내 온도 23℃, 외부 온도 19℃
- 실내 인원 2명, 공기청정기 OFF
- 창문 크기: 가로 120cm, 세로 150cm (일반 슬라이딩형)
- 측정 장비: Awair 2nd Edition
- 측정 항목: CO₂, PM2.5, TVOC, 습도
- 측정 시간: 10분 간격, 총 60분
실험 단계별 창문 개방 조건
- 1단계: 완전 밀폐 상태 (0cm)
- 2단계: 5cm 개방
- 3단계: 10cm 개방
- 4단계: 20cm 개방
모든 단계는 동일한 시간(오전 10시~11시) 동안 진행했으며, 각 단계별로 10분 후의 수치를 비교했습니다.
2단계. 창문 개방 0cm – 밀폐된 공간의 공기 상태
실험을 시작할 때, 방은 전날 밤 이후 한 번도 환기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아침 10시 기준 첫 측정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항목 | 수치 | 기준치 | 상태 |
| CO₂ | 1,460ppm | 1,000ppm 이하 | 높음 |
| PM2.5 | 22㎍/㎥ | 15㎍/㎥ 이하 | 보통~나쁨 |
| TVOC | 0.27ppm | 0.20ppm 이하 | 다소 높음 |
수치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CO₂가 매우 높고, 공기가 정체된 상태였습니다.
사람의 호흡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지 않아 공기가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10분이 지나도 수치는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태로 장시간 생활한다면 두통이나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3단계. 창문 개방 5cm – 최소 개방의 공기질 변화
창문을 5cm 정도만 살짝 열었습니다.
바깥 공기가 천천히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육안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분 후 측정 수치에는 이미 미묘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 항목 | 변화 전 | 10분 후 | 변화율 |
| CO₂ | 1,460ppm | 1,180ppm | ▼19% |
| PM2.5 | 22㎍/㎥ | 20㎍/㎥ | ▼9% |
| TVOC | 0.27ppm | 0.25ppm | ▼7% |
단 5cm의 개방만으로도 CO₂가 약 300ppm 줄었습니다.
이는 공기 한 번 순환만으로도 ‘답답함’이 완화될 만큼의 수치입니다.
다만 미세먼지와 VOC 수치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바람의 흐름이 약하기 때문에 실내 전체의 공기가 고르게 섞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5cm 환기는 “CO₂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전체 공기질 개선에는 부족하다” 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4단계. 창문 개방 10cm – 실질적 환기 효과의 시작
이어서 창문을 10cm까지 열었습니다.
공기가 조금 더 강하게 순환되면서 실내 온도가 약간 떨어졌습니다.
측정 10분 후, 수치가 눈에 띄게 변했습니다.
| 항목 | 변화 전 | 10분 후 | 변화율 |
| CO₂ | 1,460ppm | 910ppm | ▼38% |
| PM2.5 | 22㎍/㎥ | 15㎍/㎥ | ▼32% |
| TVOC | 0.27ppm | 0.19ppm | ▼29% |
10cm 환기에서는 모든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안정화되었습니다.
CO₂는 1,000ppm 아래로 떨어졌고, PM2.5도 깨끗한 수준으로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TVOC가 0.19ppm으로 낮아졌는데, 이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외부 공기와 교환되면서 희석된 결과입니다.
체감상으로도 공기가 훨씬 가볍고 상쾌해졌습니다.
이 단계부터 “공기가 바뀌었다”는 느낌이 분명히 들었습니다.
5단계. 창문 개방 20cm – 과도한 환기의 역효과
마지막으로 창문을 20cm까지 완전히 열었습니다.
바람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며 실내 온도가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10분 후 측정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항목 | 변화 전 | 10분 후 | 변화율 |
| CO₂ | 1,460ppm | 780ppm | ▼47% |
| PM2.5 | 22㎍/㎥ | 17㎍/㎥ | ▼23% |
| TVOC | 0.27ppm | 0.22ppm | ▼18% |
이 단계에서는 CO₂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PM2.5와 TVOC는 10cm 개방보다 오히려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는 외부 공기 유입량이 많아지면서 외부의 미세먼지가 함께 들어온 결과였습니다.
실내 체감 공기는 차고 깨끗했지만, 데이터상으로는 “과도한 환기”가 오히려 미세먼지 유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6단계. 시간대별 변화 요약
| 창문 개방 각도 | CO₂(ppm) | PM2.5(㎍/㎥) | TVOC(ppm) | 종합 평가 |
| 0cm | 1,460 | 22 | 0.27 | 공기 정체, 매우 나쁨 |
| 5cm | 1,180 | 20 | 0.25 | 부분 개선, 효과 제한 |
| 10cm | 910 | 15 | 0.19 | 가장 이상적, 공기질 최상 |
| 20cm | 780 | 17 | 0.22 | 과도한 환기, 외부 먼지 유입 |
결과적으로 창문 10cm 개방이 가장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환기 각도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5cm에서는 변화가 제한적이었고, 20cm에서는 오히려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결론 1 – 창문 개방 5cm 차이가 만든 공기의 과학
이번 실험을 통해 “환기는 단순히 창문을 여는 행위가 아니다”라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창문을 얼마나, 어느 방향으로 여느냐에 따라 공기의 순환 효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단 5cm 차이로 CO₂는 300ppm 이상, VOC는 30%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즉, 효율적인 환기는 ‘적당한 개방’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수치로 확인했습니다.
너무 적게 열면 공기 흐름이 생기지 않고, 너무 많이 열면 외부 오염이 들어옵니다.
10cm는 내부 공기를 충분히 순환시키면서도 외부 먼지의 유입을 최소화한 ‘황금 구간’이었습니다.
결론 2 – 생활 속 환기 루틴의 최적 세팅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에 각각 10분씩 창문을 약 10cm만 열어 환기하는 것이 공기질 관리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 아침 기상 후 10분간 10cm 환기 – 밤새 쌓인 CO₂ 제거
- 저녁 조리 후 10분간 환기 – VOC 및 냄새 제거
- 외부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5cm만 열고, 공기청정기를 병행
이 루틴만 꾸준히 지켜도 실내 공기질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공기를 ‘많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순환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이번 실험이 증명했습니다.
최종 정리
- 창문을 5cm만 더 여는 것만으로 CO₂가 300ppm 이상 감소했습니다.
- 10cm 개방은 VOC 29%, 미세먼지 32% 감소로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 20cm 이상 개방은 외부 오염이 함께 유입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 최적 환기 조건은 “창문 10cm, 10분, 하루 2회”입니다.
5cm의 차이가 만든 공기의 변화는 작지 않았습니다.
이번 실험이 여러분의 환기 습관을 조금 더 과학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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