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실내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환기 시스템 없는 아파트에서 공기질 유지하는 법

와썹펭귄 2025. 11. 6. 10:10

환기 시스템 없는 아파트에서도 공기질 유지하는 법.

수동 환기 루틴, 팬+필터 DIY, 습도 관리, VOC 줄이기, 식물 활용까지 실험 데이터로 검증한 방법 공개.

 

실내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환기 시스템 없는 아파트에서 공기질 유지하는 법

최근 신축 아파트에는 대부분 자동 환기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세대에서는 환기 설비가 없습니다.
특히 2000년대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우,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 순환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환경이 많습니다.
이런 집에서는 실내의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VOC(휘발성유기화합물), 습기, 곰팡이 포자 등이 쉽게 축적되어, 결국 두통·피로·호흡기 불편·피부 트러블 등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필자는 실제로 환기 시스템이 없는 20년 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매일 공기가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몇 가지 방법을 꾸준히 적용한 결과 CO₂ 농도와 TVOC 수치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동 환기장치가 없어도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는 실질적 루틴’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공유합니다.
복잡한 장비 없이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생활형 공기질 관리법입니다.

 

1단계 : 실내 공기질 수동 환기를 ‘시간제 시스템’ 으로 만든다

환기 시스템이 없더라도, 일정한 패턴으로 환기를 하면 공기질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짧고 자주, 대각선 방향으로” 환기하는 것입니다.

 

   실험 루틴 (필자가 측정한 데이터 기준)

  • 아침 8시: 5분 환기 → CO₂ 1,200ppm → 680ppm
  • 오후 2시: 10분 환기 → VOC 0.25ppm → 0.14ppm
  • 밤 9시: 5분 환기 + 선풍기 회전 → PM2.5 22㎍/㎥ → 9㎍/㎥

결과: 하루 20분의 수동 환기만으로,
자동 환기 시스템이 있는 아파트와 거의 동일한 수준(공기질 ‘Good’)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팁:
1. 창문 두 곳을 동시에 열어 ‘기류 통로’를 만든다.
2. 선풍기를 창문 방향으로 돌려 바람을 내보낸다.
3. 환기는 짧고 집중적으로 한다. (10분 이내)
4. 외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미세먼지 차단 필터 창문 시트’를 활용한다.

짧은 환기만으로도 CO₂가 빠르게 배출되며, 실내 온도 변화가 크지 않아 겨울철에도 실천하기 쉽습니다.


2단계 : 실내 공기 순환 장치 DIY – ‘창문형 환기’ 만들기

자동 환기 시스템이 없더라도, 간단한 장치로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필자는 저가형 팬과 미세먼지 필터를 이용해 DIY 환기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준비물 (총 비용 약 3만 원):

  • USB 팬 (대형, 20cm)
  • HEPA 필터 부착용 시트
  • 양면테이프, 실리콘 패드

설치 방법:
1. 창문 하단 10cm 틈에 팬을 끼워 ‘바깥 공기 유입용’으로 설치
2. 팬 뒤쪽에 HEPA 필터 시트를 부착
3. 반대편 창문은 살짝 열어 ‘배출 통로’로 사용

이 구조만으로도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CO₂는 빠지고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필터에 걸러집니다.

 

실험 결과:

  • 설치 전 CO₂: 1,250ppm → 설치 후 760ppm
  • PM2.5: 25㎍/㎥ → 12㎍/㎥
  • VOC: 0.28ppm → 0.16ppm

즉, 단순한 팬 하나만으로도 ‘반자동 환기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음이 거의 없고, 전기요금도 하루 0.05kWh 수준으로 매우 경제적이었습니다.


3단계 : 공기질 유지를 위한 습도 45~55% 유지로 먼지와 곰팡이 예방

공기질을 유지하려면 습도 관리가 필수입니다.
습도가 낮으면 먼지가 떠다니고, 높으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합니다.
필자는 환기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자연 가습과 제습의 균형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겨울철(건조할 때):

  • 젖은 수건 2장 걸기
  • 물그릇 + 자갈 + 숯을 거실 중앙에 두기
  • 빨래를 실내에서 낮 동안 건조

여름철(습할 때):

  • 숯 포대 1kg 배치 (습기 흡착용)
  • 제습제 2개를 방 모서리에 설치
  • 욕실 문 닫기 + 환풍기 2회 가동

이 루틴을 1개월 동안 유지했을 때,
평균 습도가 35% → 48%로 안정되었고, 곰팡이 흔적도 사라졌습니다.
또한 적정 습도는 미세먼지를 20~30%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습도 조절만으로도 공기질은 자연스럽게 개선됩니다.


4단계 : 생활 속 실내 공기질 오염원 줄이기 – VOC 제거 중심 관리

환기 시스템이 없을수록 ‘실내 오염원’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새 가구, 방향제, 세제, 조리 과정에서 VOC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VOC 발생 주요 원인:

  • 합성세제, 방향제, 향초
  • MDF 가구, 접착제
  • 요리 중 연기, 가스 버너 배출물

관리 루틴:
1. 무향 세제·베이킹소다·식초로 청소하기
2. 향초·방향제 대신 커피찌꺼기·숯 사용
3. 조리 후 10분 즉시 환기 + 후드 15분 유지
4. 새 가구는 2주간 환기 후 들이기

필자가 주방 환기만 꾸준히 실천했을 때,
거실 TVOC 수치는 0.31ppm → 0.13ppm으로 감소했습니다.
즉, 냄새를 ‘덮는’ 것이 아니라, 오염원을 ‘줄이는’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었습니다.


5단계 : 실내 공기질 정화 식물 기반의 ‘자연 정화 시스템’ 구축

자동 환기 대신 식물을 활용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식물은 낮 동안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내보내고, VOC를 흡착해 자연스럽게 공기를 정화합니다.

 

추천 식물 조합 (10평 기준):
1. 스파티필름 (2개) – 포름알데히드 분해
2. 보스턴고사리 (1개) – 습도 유지
3. 아이비 (1개) – 미세먼지 포집
4. 산세베리아 (1개) – 밤에도 산소 배출

 

이 조합으로 5일간 실험한 결과,
CO₂ 수치는 1,050ppm → 820ppm, VOC는 0.22ppm → 0.14ppm으로 안정되었습니다.
또한 실내 공기 냄새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식물은 단순히 장식용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공기청정기’**입니다.
다만 과도한 물주기는 곰팡이를 유발하므로, 토양 표면이 마른 뒤에만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6단계 : 필자가 만든 ‘실내 공기질 수동 환기 루틴표’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자는 다음과 같은 루틴표를 완성했습니다.

시간대행동목적
오전 8시 창문 5분 개방 + 선풍기 회전 CO₂ 배출
오후 2시 물걸레 청소 + 자연 가습 먼지·VOC 감소
오후 7시 조리 후 10분 환기 연기·가스 제거
밤 10시 공기청정기 ‘저속 모드’ 작동 야간 공기 순환

이 루틴을 2주간 지속했을 때,

 

공기질 측정 결과:

  • CO₂: 1,300ppm → 720ppm
  • PM2.5: 26㎍/㎥ → 10㎍/㎥
  • VOC: 0.25ppm → 0.12ppm

숫자만이 아니라 체감 공기도 달라졌습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아침 기상 시 코막힘이 사라졌습니다.


결론 : 실내 공기질 환기 시스템이 없어도 ‘살아 있는 공기’는 만들 수 있다

이번 실험을 통해 필자는 확신했습니다.
자동 환기 시스템이 없어도, 생활 습관만으로 공기를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요.
핵심은 ‘짧고 자주 하는 환기’와 ‘오염원 차단’입니다.
환기를 일정한 루틴으로 바꾸고, 식물과 자연 가습을 더하면 공기는 스스로 순환하기 시작합니다.

깨끗한 공기는 기술이 아니라 습관의 결과입니다.
창문을 여는 5분, 물걸레 청소 10분, 커피찌꺼기 한 컵 등 작은 행동들이 당신의 집 공기를 새집처럼 맑게 만듭니다.
환기 시스템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공기를 관리하는 마음이 바로 가장 완벽한 ‘공기 시스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