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실내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환기 없이 살아본 48시간, 우리 집 공기질은 어떻게 변했을까?

와썹펭귄 2025. 11. 21. 02:00

환기 없이 살아본 48시간, 우리 집 공기질은 어떻게 변했을까?

48시간 동안 환기 없이 생활했을 때 CO₂·TVOC·PM2.5가 어떻게 변하는지 실시간으로 측정한 실험 결과입니다.
밀폐된 실내 공기가 얼마나 빠르게 오염되는지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했습니다.

실내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환기 없이 살아본 48시간, 우리 집 공기질은 어떻게 변했을까?

 

환기는 실내 공기질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사람마다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매일 규칙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찬 공기 때문에 창문을 여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오히려 창문을 닫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만약 환기를 전혀 하지 않고 이틀 동안 생활한다면, 우리 집 공기질은 어떤 변화를 보이게 될까?”

 

이 질문을 확인하기 위해 48시간 동안 완전히 창문을 닫고 일상적인 생활만 유지한 상태에서 실내 공기질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공기청정기까지 끄는 방식으로 제한을 두었고, 요리·취침·샤워 등 평소 생활 루틴을 그대로 유지하여 일상 환경에서의 실제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실험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극적이었고, 환기가 왜 필요한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수치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서는 그 48시간 동안 공기질이 어떻게 악화되고, 어떤 시점에서 변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났는지 세부 기록과 함께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실내 공기질 실험 환경 구성 - 48시간 ‘완전 밀폐’ 조건

실험은 2025년 2월, 외부 기온이 낮아 자연 환기가 거의 없는 겨울 실내에서 진행했습니다.
공간은 20㎡ 규모의 거실이었으며, 창문과 발코니 문을 전부 잠근 상태로 유지했습니다.

 

측정 장비는

  • CO₂
  • TVOC
  • PM2.5
  • 냄새 지수
  • 온습도
    를 모두 기록하는 공기질 센서를 사용했습니다.
    센서는 5분 간격으로 자동 기록되며 변화 곡선을 그래프로 따로 저장했습니다.

실험 전 상태는 매우 양호했습니다.

 

실내 환기 없이 실내 밀폐 실험 시작 전 실내 공기질

  • CO₂: 720ppm
  • TVOC: 0.19ppm
  • PM2.5: 11㎍/㎥
  • 냄새 지수: 35
  • 온도·습도: 22°C / 44%

문제 없는 상태였기에 밀폐 실험의 변화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었습니다.

 

1. 실내 환기없이 12시간 경과 - CO₂ 상승이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

환기를 끈 지 12시간이 지나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CO₂였습니다.

12시간 후

  • CO₂: 720 → 1260ppm
  • TVOC: 0.19 → 0.24ppm
  • PM2.5: 11 → 14㎍/㎥
  • 냄새 지수: 35 → 48

CO₂는 1000ppm을 넘어가면서 답답함이 체감될 정도였습니다.
이 수준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약한 두통이 느껴지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VOC도 약간 증가했는데 이는 취침 중 배출되는 화학적 휘발 성분, 가구에서 자연적으로 방출되는 VOC가 축적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PM2.5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먼지의 정체 시간이 길어졌는지 침대 주변과 카펫 위에서 수치 변동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2. 실내 환기없이 24시간 경과 - 요리 후 공기질이 급격히 악화

환기 없이 살아본 지 24시간이 되는 시점에 점심으로 간단한 볶음 요리를 했습니다.
이때가 실험 전체 중 가장 극적인 수치 변화를 보인 시점이었습니다.

요리 후 30분

  • CO₂: 1260 → 1580ppm
  • TVOC: 0.24 → 0.39ppm
  • PM2.5: 14 → 48㎍/㎥
  • 냄새 지수: 48 → 73

요리가 실내 공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환기 없는 상황에서 더 극대화되었습니다.
특히 TVOC와 PM2.5가 동시에 급등했으며, 냄새 지수도 70대를 넘기면서 요리 냄새가 오래 남았습니다.

 

CO₂가 1500ppm을 넘긴 순간부터 창문을 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들 정도로 체감 답답함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3. 실내 환기없이 36시간 경과 -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의 정체가 더 심해짐

실험 36시간 때는 활동량이 많지 않았는데도 PM2.5가 계속해서 조금씩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36시간 후

  • CO₂: 1580 → 1720ppm
  • TVOC: 0.39 → 0.41ppm
  • PM2.5: 48 → 52㎍/㎥
  • 냄새 지수: 73 → 78

이 시점에서 관찰된 특징은 “정체된 공기층이 점점 더 오염을 축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내에서 사람이 움직이면 소파, 커튼, 카펫 속 미세먼지가 조금씩 공기 중으로 흘러나와 PM2.5 수치를 계속 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CO₂는 1700ppm을 넘어 집 전체에 ‘무거운 느낌’이 감돌았고 TVOC 역시 이제는 환기 없이는 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4. 실내 환기없이 48시간 경과 - 공기청정기 없이 버티기 어려운 수준

환기를 전혀 하지 않은 지 48시간이 되자 공기질은 명확하게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48시간 후 최종 수치

  • CO₂: 720 → 1880ppm
  • TVOC: 0.19 → 0.46ppm
  • PM2.5: 11 → 57㎍/㎥
  • 냄새 지수: 35 → 85
  • 습도: 44% → 52%

CO₂는 1800ppm에 가까워졌고 TVOC는 초기 대비 2.4배 높아졌습니다.
이 정도면 눈에 보이지 않는 “답답한 막”이 집안 전체를 둘러싼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냄새 지수 80대는 요리 냄새, 체취, 가구 냄새가 혼합돼 무거운 공기층이 느껴지는 구간이었습니다.

 

PM2.5 또한 사람의 활동, 침구류, 카펫, 애완동물 털 등이 계속 재부상하며 점진적으로 상승했습니다.

 

5. 실내 공기질 환기 시작 후 10분 - 극적인 회복

48시간 밀폐 후 창문을 10cm 열고 환기팬 중풍으로 10분 환기를 했습니다.

환기 10분 후

  • CO₂: 1880 → 840ppm
  • TVOC: 0.46 → 0.27ppm
  • PM2.5: 57 → 23㎍/㎥
  • 냄새 지수: 85 → 48

CO₂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TVOC도 빠르게 안정되었습니다.
특히 냄새 지수의 경우 10분만에 80대에서 40대까지 내려가면서 실제 체감 공기가 가장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 실험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중요한 사실은 48시간 동안 쌓인 오염물질도 단 10분의 환기로 상당 부분 해결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실내 공기질 밀폐 실험 결과 분석 - 환기가 필요한 이유

48시간 실험에서 나타난 핵심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 CO₂는 가장 빠르게 상승

사람이 있는 실내에서는 CO₂가 12시간만 지나도 1260ppm 이상이 됩니다.

두 번째 : TVOC는 정체된 시간이 길수록 계속 축적

특히 가구, 바닥재, 패브릭에서 낮 동안 방출되는 성분들이 계속 갇히기 때문에 24시간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세 번째 : 미세먼지는 재부상으로 증가

카펫·커튼·침대는 환기 없는 실내에서 가장 강력한 오염원으로 작용했습니다.

네 번째 : 냄새 지수는 36시간 이후 급등

이 시점부터는 공기 정체가 가장 크게 체감되는 단계였습니다.

 

실내 공기질 개선 실생활에서 적용할 ‘환기 최소 루틴’

실험 데이터로 확인되는 최적 환기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침에 5~10분 환기
  2. 요리 후 반드시 5분 환기
  3. 저녁에 10분 환기
  4. 가습기·난방기 사용 시 환기 빈도 증가
  5. 반려동물 있는 집은 1일 3회 환기 필수

이 루틴을 따르면 공기질이 극도로 악화되는 것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습니다.

 

48시간 밀폐 실험은 환기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이번 실험을 통해 환기 없는 실내는 시간이 지날수록 CO₂·TVOC·PM2.5가 모두 축적되며 결국 공기질이 크게 악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아도 정체된 공기는 오염을 계속 쌓고, 생활하면서 공기 오염을 더 활성화시키는 환경이 됩니다.

 

다행히 환기 10분만으로도 대부분의 수치는 빠르게 회복되므로 생활 속에서 짧은 환기만 잘 지켜도 실내 공기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