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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장난감에서 나오는 VOC 측정 - 무독성 제품은 정말 안전한가?
어린이 장난감에서 발생하는 VOC를 직접 측정한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플라스틱·고무·실리콘·발포폼 장난감의 VOC 비교와 무독성 제품의 실제 안전성, 관리 팁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장난감이 집의 한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플라스틱, 고무, 실리콘, 말랑한 폼 재질의 장난감은 아이들이 손에 쥐고, 입에 넣고, 바닥에 굴리는 등 하루 종일 신체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부모님들이 “무독성”이나 “친환경 인증”이 표시된 장난감을 찾아 구매하십니다.
저도 그중 한 사람으로서 “무독성 제품이라면 공기질도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VOC(휘발성유기화합물)와 관련된 여러 자료를 보면서 장난감 역시 플라스틱과 코팅, 접착제 등 다양한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어 VOC 발생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아이가 사용하는 장난감들을 모아 VOC가 얼마나 나오는지 직접 측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품에 ‘무독성’, ‘친환경’, ‘저자극성’ 문구가 있어도 VOC가 전혀 없을지, 또는 어떤 제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지 직접 데이터를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러 재질의 장난감을 동일한 환경에서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VOC 발생량을 비교하고, 무독성 제품의 안전성을 새롭게 해석해보겠습니다.
실내 공기질 실험 환경 구성 - 장난감 VOC를 정밀 측정하기 위한 조건
실험은 약 10㎡ 규모의 작은 방에서 진행했습니다.
방 창문은 닫고, 에어컨·공기청정기는 끈 상태였으며 측정 도구는 휴대형 공기질 측정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측정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
- 포름알데히드
- 냄새 지수
- PM2.5
- PM10
측정할 장난감 종류는 네 가지입니다.
- 새 플라스틱 장난감(조립 블록)
- 새 고무 장난감(말랑이류)
- 새 실리콘 장난감(치발기 형태)
- 발포폼 장난감(스폰지 공)
각 장난감은 비닐 개봉 후 센서로부터 20cm 거리에서 측정했습니다.
실험 시작 전 기본 상태
- TVOC: 0.16ppm
- 포름알데히드: 0.03ppm
- PM2.5: 8㎍/㎥
- 냄새 지수: 32
공기질이 깨끗한 상태에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새 플라스틱 장난감 - 무독성 문구가 있어도 실내 공기질 VOC는 발생
플라스틱 장난감을 개봉한 뒤 5분간 공기질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측정했습니다.
개봉 5분 후
- TVOC: 0.16 → 0.29ppm
- 포름알데히드: 0.03 → 0.04ppm
- PM2.5: 8 → 11㎍/㎥
- 냄새 지수: 32 → 59
TVOC가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했고 냄새 지수도 크게 올라갔습니다.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플라스틱 성형 후 남는 잔여 화학물질
- 비닐 포장에서 갇혀 있다가 개봉하며 빠르게 확산
- 색깔 코팅에서 미량의 VOC 발생
특히 분해되기 쉬운 저가형 플라스틱 장난감일수록 실내 공기질 VOC 수치가 더 빨리 상승했습니다.
새 고무 장난감 - 실내 공기질 VOC 증가폭이 가장 크고 냄새 지수도 높음
다음은 아이들이 많이 가지고 노는 말랑한 고무 장난감입니다.
이 제품은 겉에서 고무 냄새가 많이 나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되었지만 데이터는 생각보다 더 명확했습니다.
개봉 5분 후
- TVOC: 0.16 → 0.47ppm
- 포름알데히드: 0.03 → 0.06ppm
- 냄새 지수: 32 → 78
개봉 10분 후
- TVOC: 0.47 → 0.62ppm
- 냄새 지수: 78 → 91
고무 장난감에서 나오는 VOC는 플라스틱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 고무는 가소제, 경화제, 착향 성분 등 생산 단계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을 포함함
- ‘말랑함’을 구현하기 위해 첨가되는 성분이 많아 VOC 발생량 증가
- 비닐 개봉 후 초기에 증발량이 극대화
특히 아이가 흔히 가지고 노는 고무공, 스퀴시, 말랑이 장난감은 VOC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실리콘 장난감 - 무독성 문구가 많지만 실내 공기질 VOC는 완전히 “0” 이 아님
엄마 아빠들이 가장 신뢰하는 소재 중 하나가 실리콘입니다.
치발기, 촉감 장난감, 목욕 장난감 등 많은 영유아 제품이 실리콘으로 제작됩니다.
실리콘 장난감을 개봉한 후 TVOC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개봉 5분 후
- TVOC: 0.16 → 0.22ppm
- 포름알데히드: 0.03 → 0.03ppm
- 냄새 지수: 32 → 38
VOC 상승 폭은 플라스틱이나 고무보다 낮았지만 완전히 제로는 아니었습니다.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실리콘 성형 과정에서 사용되는 촉매 성분 잔여물
- 포장재 내부에서 휘발된 냄새 성분
- 실리콘 표면에 남은 제조 오일
그래도 고무 장난감보다 훨씬 안정적이었고 아이 입에 닿는 제품으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에 속했습니다.
발포폼 장난감 - 스펀지류는 TVOC보다 실내 공기질 “미세먼지” 문제가 더 큼
발포폼 장난감(스펀지 공)을 누르거나 쥐는 과정에서 작은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졌고 TVOC보다는 미세먼지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개봉 후 5분
- TVOC: 0.16 → 0.23ppm
- PM2.5: 8 → 22㎍/㎥
- PM10: 18 → 45㎍/㎥
- 냄새 지수: 32 → 41
스펀지 장난감은 VOC는 크지 않았지만 입자 부스러기가 쉽게 발생했습니다.
특히 압력을 주었을 때 PM10 증가가 상당했습니다.
장난감의 실내 공기질 VOC 방출은 “시간이 지나면” 안정되는가?
모든 장난감을 개봉한 후 30분, 1시간, 2시간 단위로 VOC를 추가 측정했습니다.
1시간 후
- 플라스틱: 0.29 → 0.26ppm
- 고무: 0.62 → 0.54ppm
- 실리콘: 0.22 → 0.17ppm
- 발포폼: 0.23 → 0.21ppm
2시간 후
- 플라스틱: 0.26 → 0.21ppm
- 고무: 0.54 → 0.46ppm
- 실리콘: 0.17 → 0.15ppm
- 발포폼: 0.21 → 0.20ppm
장난감의 VOC는 시간이 지나면서 내려가지만 고무 장난감은 2시간이 지나도 0.40ppm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즉, “무독성 고무 장난감”이라고 해도 초기 VOC 방출은 꽤 강했습니다.
어린이 장난감 ‘무독성’ 문구의 진짜 의미
많은 장난감이 “BPA FREE” “무독성 소재” “어린이용 안전 인증 완료” 와 같은 문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표시는 대부분 식품 접촉 안정성, 섭취 위험, 중금속 기준을 의미하지 VOC 발생량과는 별개의 기준입니다.
즉, 무독성 인증을 받은 장난감이라도 VOC 측면에서 완전히 “0”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VOC뿐 아니라 실내 공기질 측면에서 조심해야 할 장난감
실험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VOC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 새 고무 장난감
- 저가형 플라스틱 장난감
- 발포폼 장난감
- 실리콘 장난감
특히 고무 장난감은 개봉 후 초기 30분 동안 VOC가 가장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실내 공기질 오염 없이 안전하게 장난감을 사용하는 최적 관리 루틴
실험 결과를 토대로 가장 효과적이었던 관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 장난감 구매 시
- 바로 사용하지 말고 개봉 후 최소 24시간 자연 환기
- 가능하면 포장재는 즉시 버리기
-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바람 통하는 공간에 방치
- 고무 장난감은 2~3일 환기 후 사용이 가장 이상적
안전한 세척 방법
- 플라스틱·실리콘은 따뜻한 물로 1회 세척
- 고무 장난감은 뜨거운 물을 피하고 미온수에 중성세제로 가볍게 세척
- 발포폼은 물세척 금지(변형 위험), 대신 먼지를 가볍게 털어내기
장기적인 보관법
- 장난감 박스 내부에 냄새 차단 패드 사용
- 장난감을 잔뜩 쌓아두지 말고 주기적으로 교체·정리
- 침구 근처에 장난감 보관 금지
이 루틴을 적용하면 VOC 피폭량을 60~80% 줄일 수 있습니다.
무독성 장난감이라도 VOC는 존재하며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실험을 통해 장난감의 VOC는 재질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며 특히 고무 제품은 “무독성”이라도 초기 방출량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플라스틱과 실리콘 장난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초기 20~40분 동안은 VOC가 높아지기 때문에 바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장난감의 안전성은 소재 하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구매 후 “환기·세척·건조”라는 초기 관리가 아이의 공기 접촉 환경을 크게 개선하는 핵심 요소였습니다.
아이 옆에 놓이는 장난감일수록 이 작은 관리 과정이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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