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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오래된 책장에서 발생하는 먼지·VOC 추적 실험

📑 목차

    오래된 책장에서 발생하는 먼지·VOC 추적 실험

    오래된 책장과 종이책에서 발생하는 먼지·VOC를 실험으로 분석했습니다.
    책 연식, 접착제, MDF 목재별 공기질 변화를 수치로 기록하고 관리 방법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실내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오래된 책장에서 발생하는 먼지·VOC 추적 실험

     

    오래된 책을 다루거나 책장을 정리하다 보면 특유의 ‘바람에 실린 먼지 냄새’ 같은 향을 느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 냄새는 단순한 종이 냄새가 아니라 실제로 오래된 책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곰팡이 미세 입자, 목재 VOC가 섞인 결과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랜 기간 책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 보니 책장 주변에서 공기청정기가 강풍으로 돌아가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오래된 책을 꺼낼 때마다 먼지가 눈에 보일 정도로 퍼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 공기질 센서가 실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래된 책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VOC를 실제로 측정하여 시간대별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기록하는 추적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책의 연식, 재질, 책장 소재에 따라 공기질 변화 폭이 얼마나 큰지도 비교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차이가 심했고 특히 향이 없는 오래된 책도 상당한 양의 VOC를 내뿜는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실내 공기질 실험 환경 구성 - 오래된 책장 그대로 재현

    실험은 오래된 원목 책장이 놓여 있는 약 10㎡ 크기의 작은 서재에서 진행했습니다.
    서재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와 환기팬은 모두 꺼둔 상태에서 책을 정리하는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측정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PM2.5
    2. PM10
    3. TVOC
    4. 냄새 지수
    5. 온습도

    실험에 사용한 책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1. 15년 이상 된 종이책
    2. 오래된 중고 텍스트북(접착제 냄새 있음)
    3. 최근 1년 내 구입한 신간

    책장 소재는 오래된 MDF 목재 코팅 제품이었습니다.

     

    실험 시작 전 기본 공기질

    • PM2.5: 7㎍/㎥
    • PM10: 13㎍/㎥
    • TVOC: 0.18ppm
    • 냄새 지수: 36
    • 습도: 42%

    공기 상태는 안정적이었습니다.

    오래된 책을 꺼내는 순간 - 먼지 폭발 현상

    15년 이상 된 책을 꺼내는 순간 미세먼지 수치가 즉각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책 1권을 꺼낸 직후 실내 공기질 (3초 내)

    • PM2.5: 7 → 22㎍/㎥
    • PM10: 13 → 54㎍/㎥
    • 냄새 지수: 36 → 61

    책을 벌렸을 때 종이 사이에 끼어 있던 미세 먼지가 한 번에 공중으로 흩어지면서 PM10이 가장 강하게 증가했습니다.

     

    왜 먼지가 많이 발생할까?

    1. 오래된 종이 표면이 부서지며 마찰로 미세 입자 발생
    2. 책장 내부 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책을 움직이면 재비산
    3. 종이 속 셀룰로오스가 건조되며 부스러짐 생성

    특히 2000년대 이전 인쇄본은 종이 품질이 낮아 마찰로 인한 먼지 발생량이 훨씬 많았습니다.

    책장을 정리하기 시작한 후 5분 - PM 지속 상승

    책장 한 칸을 정리하면서 책을 여러 권 꺼내고 넣는 과정에서 공기질 센서는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정리 5분 경과 실내 공기질

    • PM2.5: 22 → 34㎍/㎥
    • PM10: 54 → 118㎍/㎥
    • TVOC: 0.18 → 0.24ppm
    • 냄새 지수: 61 → 75

    PM10은 100㎍/㎥가 넘어 육안으로도 먼지가 떠다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특히 오래된 책이 많이 꽂힌 칸은 새 책이 있는 칸보다 약 2배 많은 PM이 발생했습니다.

    VOC 변화 - 오래된 종이에서도 VOC가 나온다

    많은 분들이 VOC는 화학 제품이나 페인트, 새 가구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시지만 이번 실험에서 오래된 책에서도 VOC가 충분히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책을 꺼낸 후 10분 실내 공기질

    • TVOC: 0.24 → 0.33ppm
    • 냄새 지수: 75 → 83

    오래된 종이에서 발생하는 VOC는 다음 원인에서 발생합니다.

     

    오래된 책 VOC의 주요 원인

    1. 종이 속 리그닌 분해 부산물
    2. 표지의 인쇄 잉크 성분 휘발
    3. 접착제(특히 본드형) 열화
    4. 낡은 목재 책장에서 배출되는 포름알데히드 잔여물

    특히 오래된 참고서나 중고 텍스트북처럼 접착제가 많이 사용된 책은 VOC 상승 폭이 컸습니다.

     

    최근 책(1년 이내)은 VOC가 거의 증가하지 않아 연식별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책장에서 책을 모두 꺼낸 상태 - 목재 VOC가 실내 공기질 본격적으로 확산

    책을 전부 꺼내고 책장만 남겼을 때 황당하게도 VOC는 더 크게 증가했습니다.

     

    책장 노출 5분 후 실내 공기질

    • TVOC: 0.33 → 0.46ppm
    • 냄새 지수: 83 → 96

    오래된 MDF 책장에서는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목재 합판 특유의 VOC가 발생했습니다.
    책이 꽂혀 있을 때보다 표면이 완전히 노출된 상태에서 VOC가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책장이 15년 이상 된 경우 코팅이 벗겨지며 VOC 잔여물이 더 쉽게 배출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책 정리 후 환기 없이 10분 경과 - 먼지는 가라앉지만 실내 공기질 VOC는 잔류

    책장을 정리한 뒤 아무 환기 없이 10분을 두고 공기질을 다시 측정했습니다.

     

    책 정리 10분 후 실내 공기질

    • PM10: 118 → 44㎍/㎥
    • PM2.5: 34 → 19㎍/㎥
    • TVOC: 0.46 → 0.41ppm
    • 냄새 지수: 96 → 83

    먼지는 아래로 가라앉아 빠르게 감소했지만 VOC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냄새 지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짙은 종이 냄새와 MDF 향이 남아 있었습니다.

    창문을 10cm 열어 환기했을 때 실내 공기질 변화

    환기만 해도 오래된 책 VOC는 매우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환기 3분 후 실내 공기질

    • PM2.5: 19 → 8㎍/㎥
    • PM10: 44 → 16㎍/㎥
    • TVOC: 0.41 → 0.23ppm
    • 냄새 지수: 83 → 50

    환기 7분 후 실내 공기질

    • PM 전체 정상 범위
    • TVOC: 0.18ppm 근접
    • 냄새 지수: 40 수준

    오래된 책장이 공기질에 악영향을 주지만 환기만 잘해도 빠르게 회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책장에서 나오는 실내 공기질 오염물질의 정체

    실험 결과 책과 책장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먼지

    1. 종이 마찰 부스러기
    2. 표지 코팅 마모 입자
    3. 책 위에 쌓인 먼지 재비산
    4. 책장 내부 먼지 축적

    VOC

    1. 종이 성분 분해물 (바닐린류 냄새 포함)
    2. 오래된 잉크 휘발성 잔여물
    3. 접착제 화학물질
    4. MDF 목재 포름알데히드 잔류물

    이 두 가지가 책을 꺼낼 때마다 동시에 퍼지며 공기질을 단시간 악화시키는 원인이었습니다.

    오래된 책장을 사용할 때 가장 효과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 루틴

    실험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 책 정리 전 창문을 5~10cm 열기

    책을 꺼내는 순간 PM과 VOC가 동시에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 책장 위·책 위 먼지는 물티슈로 닦기

    먼지 재비산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 오래된 책은 박스 보관보다 세워두는 것이 더 안전

    닫힌 박스에 넣으면 VOC가 내부에 축적될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 : 책장은 최소 1년에 1~2회 전체 청소

    책을 꺼낸 후 책장 내부까지 닦아주어야 다시 먼지가 쌓이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 : MDF나 합판 책장은 10년 이상 사용 시

    VOC 배출이 다시 증가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분 코팅이나 교체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 책보다 오래된 책이 더 위험할까?” 실험 결론

    이번 실험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지 발생량

    '오래된 책 >> 새 책'
    오래된 책은 마찰 부스러기가 많아 PM10 상승폭이 매우 컸습니다.

     

    VOC 발생량

    '오래된 책 >> 새 책'
    접착제와 잉크 열화로 VOC 상승폭이 컸습니다.

     

    목재 책장 VOC

    오래된 MDF 책장은 책보다 VOC가 더 많이 나올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래된 책 + 오래된 책장 조합은 실내 공기질을 가장 크게 악화시키는 조합 이었습니다.

     

    하지만 환기와 청소를 제대로 병행하면 오염도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