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내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주방 요리 후 공기질 악화 실험기 (CO₂ 수치 변화 기록)

📑 목차

    주방 요리 후 CO₂ 수치 변화 실험 기록 공개.

    볶음 요리 중 공기질 악화, 환풍기·환기 효과 비교, 조리 방식별 오염 차이와 주방 공기질 개선 루틴 정리.

     

    실내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주방 요리 후 공기질 악화 실험기 (CO₂ 수치 변화 기록)

     

    많은 사람들은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냄새나 연기만 신경 쓰지만,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질의 변화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방은 실내 공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CO₂)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공간입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환기가 어려운 날에는 요리 후 공기질이 급격히 나빠집니다.


    필자는 그동안 공기청정기를 켜면 괜찮겠지 생각하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고 요리 전후 수치를 확인해본 순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단 한 번의 요리로 공기 중 CO₂ 농도가 3배 이상 급등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필자가 직접 측정한 요리 전후 공기질 변화 실험 기록을 바탕으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이를 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과학적 데이터와 함께 분석합니다.

     

    1단계 : 실험 준비 – 주방 요리 측정 환경과 조건 설정

    실험은 2025년 10월 중순, 외부 기온이 18도인 날에 진행했습니다. 주방의 면적은 약 8평, 창문은 닫은 상태였습니다. 공기질 측정기로는 CO₂, PM2.5(초미세먼지), TVOC(휘발성유기화합물) 3가지를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실험 구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요리 전 (기준치 측정): 아침 9시 10분
    • 요리 중 (가스레인지 2구, 볶음 요리): 9시 20분~9시 30분
    • 요리 후 10분간 창문 닫은 상태 유지
    • 이후 10분간 환기 후 재측정

    CO₂ 기준치는 약 650ppm이었고, 요리 후 수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초 단위로 기록했습니다. 가스레인지는 15분간 중불로 사용했고, 공기청정기나 환풍기는 켜지 않았습니다.


    2단계 : 주방 요리 중 CO₂ 수치 변화 – 실시간 데이터 기록

    실험 시작 5분 만에 공기질 측정기의 그래프는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 요리 전 (09:10): CO₂ 650ppm
    • 요리 시작 5분 (09:25): 1,200ppm
    • 요리 종료 직후 (09:30): 2,150ppm
    • 요리 후 5분 경과 (09:35): 2,650ppm
    • 요리 후 10분 경과 (09:40): 3,000ppm

    가스레인지에서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면서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증가했고, 산소 농도는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같은 시간대 PM2.5 수치도 요리 전 10㎍/㎥에서 요리 후 38㎍/㎥로 치솟았습니다. 눈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공기 중에는 미세한 기름 입자와 연소 부산물이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필자는 짧은 시간의 요리만으로도 실내 공기가 급속히 오염된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창문이 닫혀 있는 아파트 구조에서는 공기순환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CO₂가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3단계 : 주방 요리에서 냄새보다 위험한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

    요리 중에는 우리가 후각으로 느끼지 못하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발생합니다. 특히 가스버너를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₂) 도 생성됩니다.
    이 성분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 CO₂ 1,500ppm 이상: 두통, 집중력 저하
    • CO 50ppm 이상: 산소 결합 방해로 인한 피로감
    • NO₂: 점막 자극 및 기침 유발

    필자는 요리 직후 머리가 약간 무겁고, 목이 간질거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는 실제로 공기 중 산소 농도가 줄어들고, 이산화탄소가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였습니다.
    요리 후 10분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자, 측정기의 CO₂ 수치는 3,000ppm을 넘겼습니다. 일반적으로 1,000ppm 이상이면 ‘공기질 나쁨’ 수준이며, 3,000ppm은 집중력 저하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4단계 : 주방 요리 후 공기 환기와 환풍기의 효과 비교 실험

    이번에는 같은 메뉴를 조리하되, 요리 직후 환풍기만 켠 경우창문 환기까지 병행한 경우를 비교했습니다.

    • 환풍기만 가동 (10분): CO₂ 3,000 → 1,800ppm
    • 창문 열고 환풍기 병행 (10분): CO₂ 3,000 → 750ppm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환풍기만으로는 오염물질을 완전히 배출하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환풍기의 흡입량이 제한적이고, 공기 순환이 한 방향으로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반면 창문을 5cm 정도 열고 대각선 방향의 통풍을 만들어주면, 실내 공기 교체 속도가 3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또한 요리 중 환풍기를 미리 켜두면, 공기질 악화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이후부터 요리 시작 3분 전 환풍기 가동 → 조리 중 유지 → 종료 후 10분 유지라는 루틴을 적용했고, CO₂ 수치가 1,000ppm 이상으로 오르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5단계 : 주방 요리 조리 방식에 따른 공기 오염 차이

    같은 식재료라도 조리 방법에 따라 공기 오염 정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 기름을 사용하는 볶음 요리: CO₂ 상승폭 +180%, 미세먼지 급증
    • 끓이는 요리 (국, 찜): CO₂ 상승폭 +60%, 미세먼지 적음
    • 전자레인지 조리: CO₂ 변화 거의 없음
      기름을 가열할 때는 연소 과정에서 미세입자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함께 발생합니다. 반면 물을 끓이거나 찜 요리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공기를 유지합니다.
      필자는 같은 메뉴를 ‘볶음밥 vs 찜밥’ 형태로 비교했는데, 볶음 요리 시 공기질 악화 속도가 3배 이상 빨랐습니다. 따라서 요리 방식의 선택 자체가 공기질을 결정하는 요인임을 확인했습니다.

    6단계 : 주방 요리 후 공기질 개선을 위한 루틴 정리

    이번 실험을 통해 필자는 다음과 같은 루틴을 고정적으로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1. 요리 시작 전 – 환풍기 ON, 창문 2cm 열기
      2. 조리 중 – 팬 뚜껑 덮기, 불필요한 연기 줄이기
      3. 조리 후 – 10분간 창문 개방, 선풍기로 공기 흐름 유지
      4. 청소 후 – 물걸레로 바닥 닦기 (기름입자 제거)
      5. 주방 식물 배치 – 산세베리아, 아이비 등 공기정화 식물 활용
    이 습관을 2주간 유지하자, 주방의 평균 CO₂ 수치가 1,800ppm → 800ppm으로 감소했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냄새도 훨씬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결론 : 주방 요리 후 공기질은 ‘보이지 않는 건강 지표’

    이번 실험을 통해 필자는 명확히 깨달았습니다.
    요리는 단순한 조리가 아니라, 공기와의 싸움이라는 사실을요.
    공기질 측정기는 숫자로 말했습니다. 단 한 번의 볶음 요리로 CO₂ 농도가 3,000ppm까지 치솟았고, 30분간 환기하지 않으면 그 수치가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조리 전후로 단 5분의 환기 루틴을 더하자, 실내 공기가 눈에 띄게 맑아졌습니다.
    결국 깨끗한 주방의 핵심은 청소가 아니라 공기 관리입니다.
    불을 켜기 전에 환풍기를 켜고, 불을 끄자마자 창문을 여는 습관이 단순한 행동 하나가 가족의 호흡 건강을 지킵니다.
    요리의 맛도 중요하지만, 요리 후 남는 공기의 질은 더 중요합니다. 오늘 당신의 주방 공기질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