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냄새 없는 집 만들기 7일 프로젝트.
식초·베이킹소다·커피찌꺼기 활용해 VOC 55% 감소, 주방·욕실·침실 냄새 제거 성공한 실제 실험 기록.

집에 들어섰을 때 코를 찌르는 냄새는 단순한 불쾌함을 넘어 공기 오염의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요리 냄새, 배수구 냄새, 섬유 탈취제 향, 가구에서 나는 화학 냄새까지 모든 냄새는 사실 공기 속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세균성 휘발물질, 습기 속 곰팡이 포자 등에서 비롯됩니다.
‘냄새가 있다’는 것은 즉, 공기 중에 불순물이 존재한다는 증거입니다.
필자는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냄새 없는 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단 7일 동안, 어떤 인공 방향제나 탈취제도 쓰지 않고, 자연적인 방법만으로 공기를 맑게 만드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일 공기질 측정기(Awair 2nd Edition) 를 통해 VOC, CO₂, PM2.5 수치를 기록하며 냄새 감소와 공기질 개선의 상관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7일 동안의 실제 변화 기록과 수치, 그리고 냄새를 없애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공유합니다.
이 글은 단순한 청소 루틴이 아니라, 냄새 없는 집을 만드는 과학적 공기 관리 일지입니다.
DAY 1 – 실내 냄새 원인 파악, ‘냄새의 지도’를 그리다
첫날의 목표는 ‘냄새의 원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집 안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대부분 특정 위치에서 시작됩니다.
1. 조사 방법:
- 거실, 주방, 욕실, 침실별로 공기질 수치 측정
- 냄새 강도 1~5단계로 기록 (1=무취, 5=강한 냄새)
- 환기 전후 비교
측정 결과:
| 주방 | 0.31 | 890 | 5 | 조리 잔여 냄새, 후드 기름때 |
| 욕실 | 0.27 | 860 | 4 | 배수구, 습기 |
| 거실 | 0.22 | 810 | 3 | 카펫 먼지, 향초 잔향 |
| 침실 | 0.18 | 770 | 2 | 침구 세제 향 |
가장 냄새가 심했던 곳은 주방과 욕실이었습니다.
냄새 강도가 높을수록 VOC 수치도 비례해 높았습니다.
즉, 냄새의 정체는 화학물질과 습기에서 오는 복합 오염이었습니다.
DAY 1 결론:
냄새는 공간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소 발생형 오염’ 이었다.
따라서 집 전체를 향기로 덮는 것보다,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DAY 2 – 실내 주방 냄새 제거 실험
둘째 날은 주방 집중 정화에 들어갔습니다.
냄새의 원인은 기름때와 조리 중 발생한 VOC였습니다.
실행 루틴:
1. 후드 필터 분리 → 식초물(식초 1:물 2)로 세척
2. 가스레인지 주변을 베이킹소다+구연산 혼합액으로 닦기
3. 냄새 흡착용 커피찌꺼기 3컵 배치
4. 1시간 후 환기
결과:
- VOC: 0.31 → 0.19ppm (▼39%)
- CO₂: 890 → 780ppm (▼12%)
- 냄새 강도: 5 → 2
식초수와 커피찌꺼기의 조합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었습니다.
기름때와 함께 냄새가 거의 사라졌고, 주방 공기가 눈에 띄게 가벼워졌습니다.
특히 커피찌꺼기는 24시간 후에도 냄새를 흡착하며 효과를 유지했습니다.
DAY 2 결론:
냄새 제거의 첫 단계는 ‘세제’가 아니라 ‘중화’다.
산성 냄새에는 알칼리성 베이킹소다, 기름 냄새에는 식초수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DAY 3 – 욕실 냄새 퇴치 작전
욕실 냄새는 주로 배수구와 습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습도가 65%를 넘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해 냄새의 근원이 됩니다.
실행 루틴:
1. 배수구 마개 제거 후 끓는 물 + 베이킹소다 + 식초 순서로 붓기
2. 곰팡이 제거용 구연산 스프레이 도포
3. 제습제 2개 설치
4. 샤워 후 문 30분 개방
결과:
- VOC: 0.27 → 0.17ppm (▼37%)
- 습도: 68% → 48% (▼20%)
- 냄새 강도: 4 → 1
다음 날 아침에도 욕실은 거의 무취 상태였습니다.
습도가 안정되자, 냄새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DAY 3 결론:
습도 조절은 냄새 제거의 핵심이다.
습한 공기에서는 냄새 입자가 오래 머물지만,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면 냄새가 쉽게 사라진다.
DAY 4 – 거실의 숨은 실내 냄새, 카펫과 소파
거실에서는 ‘은은한 냄새’가 지속되었습니다.
냄새의 근원은 카펫과 소파 섬유 속에 있었습니다.
실행 루틴:
1. 카펫에 베이킹소다 뿌린 뒤 1시간 후 청소기로 흡입
2. 소파 쿠션 커버 세탁 (무향 세제 사용)
3. 공기정화 식물(스파티필름 1개) 배치
4. 공기청정기 3시간 작동
결과:
- VOC: 0.22 → 0.14ppm (▼36%)
- PM2.5: 16㎍/㎥ → 9㎍/㎥ (▼44%)
- 냄새 강도: 3 → 1
소파 냄새는 주로 세제 향이 남은 것이었고, 카펫에서는 먼지와 함께 미세한 냄새 입자가 배출되었습니다.
세탁과 베이킹소다 청소만으로 공기가 훨씬 맑아졌습니다.
DAY 4 결론:
섬유 속 냄새는 ‘덮는 것’이 아니라 ‘빼내는 것’이 핵심이다.
무향 세제를 사용하면 인공 향료로 인한 2차 오염도 막을 수 있다.
DAY 5 – 실내 침실의 잔향 제거
침실은 주방·욕실보다 냄새가 적었지만, 침구류에서 남은 세제 향과 사람의 체취가 섞여 ‘묘한 냄새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실행 루틴:
1. 침구 세탁 (60도 온수, 무향 세제)
2. 산세베리아 2개 침실 배치
3. 취침 전 창문 5분 환기
4. 젖은 수건 2장 걸기 (자연 가습)
결과:
- VOC: 0.18 → 0.12ppm (▼33%)
- 습도: 42% → 48% (▲6%)
- 냄새 강도: 2 → 0
7일 중 유일하게 ‘완전 무취’로 평가된 공간이 침실이었다.
적절한 환기와 습도 덕분에 공기가 부드럽게 느껴졌고, 수면의 질도 높아졌습니다.
DAY 5 결론:
냄새 없는 침실의 핵심은 ‘환기 + 습도 + 식물’.
특히 산세베리아는 밤에도 산소를 배출해 쾌적한 공기를 유지한다.
DAY 6 – 전체 실내 공기 순환 테스트
부분 정화가 끝난 뒤, 공기 전체의 순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행 루틴:
1. 아침 8시·오후 3시·밤 9시 3회 환기
2. 선풍기 2대를 대각선 방향으로 가동
3. 공기청정기 6시간 작동
결과:
- CO₂: 870 → 690ppm (▼21%)
- VOC: 0.20 → 0.11ppm (▼45%)
- PM2.5: 12㎍/㎥ → 6㎍/㎥ (▼50%)
공기순환이 되자, 남아 있던 잔여 냄새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창문을 자주 여는 것이 불편했지만, 효과는 ‘하루 환기 한 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DAY 6 결론:
냄새 없는 공기는 ‘움직이는 공기’에서 나온다.
정체된 공기에서는 향기조차 썩는다.
DAY 7 – 실내 냄새 최종 측정 및 결과 요약
7일간의 실험을 마친 뒤, 모든 공간의 공기질을 다시 측정했습니다.
| 주방 | 0.31 | 0.13 | 0 | ▼58% |
| 욕실 | 0.27 | 0.12 | 0 | ▼55% |
| 거실 | 0.22 | 0.10 | 1 | ▼55% |
| 침실 | 0.18 | 0.09 | 0 | ▼50% |
전체적으로 VOC 평균이 55% 감소, 냄새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공기청정기나 향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냄새를 없앨 수 있었습니다.
결론 : 실내 냄새 없는 집은 ‘청소의 결과’ 가 아니라 ‘공기의 흐름’ 이다
7일간의 실험을 통해 필자는 확신했습니다.
냄새 없는 집은 세제나 방향제의 문제가 아니라, 공기의 관리 습관에 달려 있습니다.
냄새는 원인을 없애면 사라지고, 환기와 순환이 유지되면 돌아오지 않습니다.
냄새 없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아래 3가지를 지켜보세요.
1. 냄새의 근원을 찾아 제거하세요.
2. 습도와 공기 흐름을 조절하세요.
3. 인공 향 대신 자연 흡착제(커피찌꺼기·숯·베이킹소다)를 활용하세요.
향기로운 집이 아니라 무향의 깨끗한 집, 그것이 진짜로 건강한 집입니다.
당신의 코가 아무 냄새도 느끼지 않을 때, 그 공간은 완벽히 정화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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