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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디퓨저 사용 시 VOC 변화 측정 – 향기로운 공기의 함정
향초와 디퓨저 사용 시 VOC·미세먼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TVOC 수치 기반 실험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파라핀·소이왁스·디퓨저의 공기질 영향 차이와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실내 향 관리를 위해 향초나 디퓨저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집 안에 은은한 향기가 퍼지면 공간이 더 아늑해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향 제품은 이미 생활 속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향기를 좋아하면서도 한 가지 의문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향초와 디퓨저는 정말 공기질에 안전할까?”
향 그 자체는 좋지만, 향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초가 타는 연기, 디퓨저 용액 성분, 합성 오일이 실내 VOC 농도를 올리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습니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향초와 디퓨저를 각각 사용했을 때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 PM2.5, 냄새 지수, CO₂ 변화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데이터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실험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명확했고, 향기로운 공기 뒤에 존재하는 ‘숨은 변수’들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향 제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이 실험은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1단계. 향초 와 디퓨저 실험 환경 구성 - 공간 조건과 제품 선정
실험은 2025년 2월, 외부 환기를 최소화하는 겨울 실내 환경에서 진행했습니다.
장소는 약 18㎡ 규모의 거실이었고 공기청정기는 끄고 창문은 전부 닫은 상태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측정 장비는
- TVOC
- PM2.5
- 냄새 지수
- CO₂
를 모두 실시간 기록하는 센서를 사용했습니다.
제품은 다음 조건으로 선정했습니다.
- 천연향 블렌딩 디퓨저
- 파라핀계 향초 1개
- 소이왁스 향초 1개
각 제품은 20분씩 사용하며 사용 전·사용 중·사용 후의 변화를 기록했습니다.
초기 실내 공기질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실험 시작 전 기본 수치
- TVOC: 0.21ppm
- PM2.5: 13㎍/㎥
- 냄새 지수: 43
- CO₂: 825ppm
적당히 쾌적한 상태였습니다.
2단계. 실내 공기질 디퓨저 사용 - 향기는 은은하지만 VOC는 빠르게 상승
디퓨저를 거실 중앙에 두고 향이 퍼지는 것을 20분 동안 관찰했습니다.
디퓨저 사용 10분 후
- TVOC: 0.21 → 0.32ppm
- PM2.5: 13 → 14㎍/㎥
- 냄새 지수: 43 → 58
- CO₂: 825 → 840ppm
TVOC가 약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순간마다 센서가 빠르게 반응하며 수치가 올라가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디퓨저는 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PM2.5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유기 화합물의 휘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TVOC 상승폭이 컸습니다.
디퓨저 사용 20분 후
- TVOC: 0.21 → 0.38ppm
- 냄새 지수: 43 → 67
VOC는 계속 상승했고 향이 강해진 만큼 공기 중 화합물 농도도 증가했습니다.
냄새 지수가 높아진 이유는 센서가 향기를 “냄새 입자”로 감지하기 때문이며 항상 악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기 중 입자 농도가 높아진 것은 분명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3단계. 실내 공기질 파라핀 향초 - 예열 5분부터 VOC가 빠르게 증가
다음으로 파라핀계 향초를 점화했습니다.
불을 붙이고 5분이 지나자마자 공기질이 즉시 변화했습니다.
파라핀 향초 5분 후
- TVOC: 0.21 → 0.41ppm
- PM2.5: 13 → 18㎍/㎥
- 냄새 지수: 43 → 71
TVOC는 디퓨저보다 훨씬 빠르고 크게 증가했습니다.
초가 타면서 발생하는 미세 연기, 향료의 연소 부산물, 왁스 자체가 연소될 때 나오는 화합물이 공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파라핀 향초 15분 후
- TVOC: 0.21 → 0.46ppm
- PM2.5: 13 → 22㎍/㎥
- 냄새 지수: 43 → 78
PM2.5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불꽃이 흔들릴 때 순간적으로 미세 연기가 발생했고 이 작은 입자들이 공기 중에 확산되며 PM 수치가 계속 올라가는 방식이었습니다.
향초 중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점입니다.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질수록 VOC와 미세먼지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4단계. 실내 공기질 소이 왁스 향초 -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VOC는 여전히 증가
이번에는 소이왁스(콩왁스) 기반 향초를 사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소이왁스는 안전하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파라핀보다 안전할 뿐, VOC는 여전히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소이왁스 향초 10분 후
- TVOC: 0.21 → 0.29ppm
- PM2.5: 13 → 16㎍/㎥
- 냄새 지수: 43 → 55
파라핀 향초보다는 상승폭이 낮았지만 TVOC와 PM2.5는 분명히 증가했습니다.
소이왁스 향초 20분 후
- TVOC: 0.21 → 0.33ppm
- PM2.5: 13 → 18㎍/㎥
- 냄새 지수: 43 → 61
소이왁스는 연소 안정성이 높아 연기 발생량은 적었지만 향료 자체의 VOC는 꾸준히 공기 중에 퍼졌습니다.
5단계. 디퓨저 와 향초 사용 실내 공기질 비교
아래는 세 가지 제품 사용 후 VOC 수치 변화 비교입니다.
| 제품 | TVOC 증가폭(20분 기준) | PM2.5 변화 | 냄새 지수 변화 | 특징 |
| 디퓨저 | +0.17ppm | +1 | +24 | 휘발성 VOC 증가가 가장 큼 |
| 파라핀 향초 | +0.25ppm | +9 | +35 | VOC·미세먼지 동시 증가 |
| 소이왁스 향초 | +0.12ppm | +5 | +18 | 세 제품 중 가장 안정적 |
실험 결과
VOC 증가폭은 파라핀 향초 > 디퓨저 > 소이왁스 향초 순이었습니다.
PM2.5는 연소 기반 향초에서만 증가했고 디퓨저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6단계. 향초 와 디퓨저 사용 후 환기 시 공기질 회복 속도
각 향 제품 사용 후 창문을 10cm 열고 5분 환기했을 때 VOC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확인했습니다.
5분 환기 후 회복 속도
- 디퓨저: 0.38 → 0.23ppm
- 파라핀 향초: 0.46 → 0.29ppm
- 소이왁스 향초: 0.33 → 0.21ppm
향초는 불을 끄고 난 뒤에도 잔여 VOC가 계속 방출되기 때문에 디퓨저보다 회복 속도가 느렸습니다.
기록을 분석한 결과, 향초 사용 후 VOC가 완전히 안정되는 데는 평균 40분~1시간이 필요했습니다.
7단계. 향 제품이 공기질을 악화시키는 과학적 원인
향초와 디퓨저가 공기질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 향료 자체가 ‘휘발성 유기 화합물’
향을 구성하는 성분은 대부분 휘발성 유기 화합물 구조를 가지고 있어 향이 강할수록 TVOC 상승폭도 큽니다.
두 번째 : 향초 연소 과정에서 미세먼지 발생
파라핀 향초는 특히 연소 시 화학 부산물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세 번째 : 잔향 입자의 장기 잔류
향초를 끄고 난 뒤에도 섬유·커튼에 향 분자가 흡착되었다가 천천히 방출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네 번째 : 낮은 환기 환경에서 농도가 더 빠르게 축적
밀폐된 공간일수록 VOC 축적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8단계. 향초 와 디퓨저 사용 시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실험을 통해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향초는 20~30분 이상 태우지 않기
- 소이왁스 제품을 우선 선택하기
- 디퓨저는 환기 가능한 시간대에 사용하기
- 취침 전에는 향 제품 사용 금지
- 향초는 끈 후 반드시 5~10분 환기
- 용량이 큰 제품일수록 VOC 발생량도 증가함
특히 향초를 오래 켜두는 습관은 오염물질 축적을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짧게 태우고 바로 환기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했습니다.
결론 - 향기의 편안함 뒤에는 ‘숨은 VOC 증가’ 가 존재한다
이번 실험을 통해 향초와 디퓨저는 공기질에 실제로 영향을 주며 특히 TVOC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향초의 경우 미세먼지까지 증가해 사용 습관에 따라 실내 공기질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향을 즐기는 것은 충분히 생활의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적절한 환기와 제한된 사용 시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향기로운 공기일수록 그 뒤에 어떤 성분이 함께 떠다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즐기는 것이 건강에도, 생활에도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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