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소설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스트셀러를 의심하던 내가 읽은 《불편한 편의점》 — 뻔한데, 그래서 따뜻했다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많은 사람이 읽었다는 책일수록 의심부터 하는 편입니다. 다들 좋다고 하는 데는 거품도 끼어 있기 마련이라고요. 《불편한 편의점》도 그래서 한참을 미뤄뒀습니다. 표지에 적힌 '밀리언셀러'라는 문구가 오히려 경계심을 키웠거든요. 그런데 가볍게 펼친 첫 장을 덮을 무렵, 저는 꽤 묵직한 여운에 잠겨 있었습니다. 뻔할 거라 단정했던 이야기가, 뻔해서 오히려 따뜻했습니다.이 소설은 서울역 인근의 작은 편의점 'ALWAYS'를 무대로, 그곳을 오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우리와 닮은 인물들이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모였다 흩어지며, 저마다의 상처를 조금씩 회복해갑니다. 작가가 그리는 건 대단한 영웅담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입니다.편의점, ..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따뜻한 소설을, 따뜻함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로 읽었다 먼저 솔직하게 적습니다. 이 소설은 따뜻합니다. 다만 제가 그 따뜻함을 온전히 받아들일 상태가 아니었을 뿐입니다.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르게 닿는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꼈습니다.《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탈선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그들을 떠나보낸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사고가 난 그 열차가 밤마다 다시 달린다는 소문이 돌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이 하나둘 그 열차에 오릅니다. 산 사람이, 곧 죽을 운명의 그 사람을 다시 만나러 가는 설정이죠. 오래전 영화 〈사랑과 영혼〉이나 애니메이션 〈코코〉를 떠올리게 하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선 이야기입니다.네 개의 사랑, 네 번의 작별소설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네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약혼자를 떠나보낸 연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