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 (3)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내가 원한 줄 알았던 그 꿈은, 사실 남의 꿈이었다 회사를 나와 저만의 길을 찾는 중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그 길로 갔다면 지금쯤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후회라는 감정은 참 집요해서, 이미 지나간 갈림길 앞으로 자꾸 저를 데려다 놓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소설은 아주 솔깃한 가정을 던졌습니다. 만약 되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해볼 수 있다면, 정말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삶의 모든 것으로부터 거부당했다고 느끼는 여자, 노라의 이야기입니다. 수영선수를 꿈꿨고, 뮤지션을 동경했고,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고, 가정을 이루고 싶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도달하지 못한 채 가장자리에서 표류하던 사람. 결국 삶을 놓기로 결심한 그녀 앞에 삶과 죽음의 경.. 베스트셀러를 의심하던 내가 읽은 《불편한 편의점》 — 뻔한데, 그래서 따뜻했다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많은 사람이 읽었다는 책일수록 의심부터 하는 편입니다. 다들 좋다고 하는 데는 거품도 끼어 있기 마련이라고요. 《불편한 편의점》도 그래서 한참을 미뤄뒀습니다. 표지에 적힌 '밀리언셀러'라는 문구가 오히려 경계심을 키웠거든요. 그런데 가볍게 펼친 첫 장을 덮을 무렵, 저는 꽤 묵직한 여운에 잠겨 있었습니다. 뻔할 거라 단정했던 이야기가, 뻔해서 오히려 따뜻했습니다.이 소설은 서울역 인근의 작은 편의점 'ALWAYS'를 무대로, 그곳을 오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우리와 닮은 인물들이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모였다 흩어지며, 저마다의 상처를 조금씩 회복해갑니다. 작가가 그리는 건 대단한 영웅담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입니다.편의점, ..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따뜻한 소설을, 따뜻함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로 읽었다 먼저 솔직하게 적습니다. 이 소설은 따뜻합니다. 다만 제가 그 따뜻함을 온전히 받아들일 상태가 아니었을 뿐입니다.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르게 닿는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꼈습니다.《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탈선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그들을 떠나보낸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사고가 난 그 열차가 밤마다 다시 달린다는 소문이 돌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이 하나둘 그 열차에 오릅니다. 산 사람이, 곧 죽을 운명의 그 사람을 다시 만나러 가는 설정이죠. 오래전 영화 〈사랑과 영혼〉이나 애니메이션 〈코코〉를 떠올리게 하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선 이야기입니다.네 개의 사랑, 네 번의 작별소설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네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약혼자를 떠나보낸 연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