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에세이 (2)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열심히 사는 법만 읽던 내가, 정반대의 책을 만났다 돌아보면 저는 '열심히 사는 법'을 참 많이도 읽었습니다. 끈기를 기르라는 책, 아침을 정복하라는 책, 거인들의 습관을 따라 하라는 책까지. 성공한 사람들의 도구를 부지런히 수집하며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다짐하곤 했죠. 그런 저에게 이 책의 제목은 살짝 도발처럼 다가왔습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라니. 열심히 사는 게 미덕인 줄만 알았는데, 그걸 '하마터면'이라고 말하다니요.저자 하완은 마흔을 앞두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둡니다. 웹툰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그가 던지는 화두는 단순합니다. 아등바등 열심히만 사느라 정작 나를 잃어버린 건 아닐까? 부제처럼 붙은 '야매 득도 에세이'라는 말이 이 책의 톤을 잘 보여줍니다.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라, 어깨에 힘 빼고 툭툭 던지는 솔직한 이야기들이거든..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 잘 용서하지 못하는 나조차, 이 책은 다그치지 않았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너그러운 사람이 못 됩니다. 흔히 가장 큰 복수는 용서라고들 하지만, 소인배인 저에게는 어림없는 소리입니다. 살다 보면 나를 음해하는 사람도, 손해를 끼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그런 이들까지 다 이해하고 품을 만큼 넉넉하지 못합니다. 지금도 저에게 호전적이거나 인성이 나쁜 사람에게는 가차 없이 응징하는 편이고요. 그런 제가 이 책을 읽었습니다.태오 작가의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는 삶과 사랑, 다정함을 담은 위로의 에세이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이미 위안이 전해지는 책이죠. 그런데 이 책이 특별했던 건, 저처럼 모난 사람조차 다그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정신 차려'가 아니라 '그래도 괜찮아'언젠가 화면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저 꼭 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