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장수집생활》 — 잡독을 부끄러워하던 내가, 문장 수집이라는 무기를 얻었다 고백하자면 저는 책을 좀 산만하게 읽는 편입니다. 한 권을 진득하게 끝내기보다 이 책 저 책을 뒤적이며 읽곤 하는데, 그때마다 스스로를 '집중력이 부족한 잡독가'라며 조금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 부끄러움이 슬며시 사라졌습니다. 《문장수집생활》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저에게, 뜻밖의 무기 하나를 쥐여준 책이었거든요.저자 이유미는 온라인 편집숍 29CM의 카피라이터입니다. 이 책은 그녀가 편애하는 50편의 소설 속 문장이, 그녀의 손을 거쳐 50개의 광고 카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거기에 독서 습관, 창의적 필사법, 일상 글쓰기 노하우까지 곁들여서요.소설로 카피를 쓰는 사람가장 신선했던 건 저자의 작업 방식이었습니다. 그녀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소설을 읽으며 공감되는 .. 블로그를 시작하며 다시 펼친 《마케터의 문장》 — 내가 만족하는 글은 글이 아니었다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이 있었습니다. 《마케터의 문장》입니다. 제목 그대로 글쓰기를 마케터의 관점에서 알려주는 책인데, 글을 써서 누군가에게 가닿게 하려는 지금의 저에게 이만한 출발점이 없겠다 싶었습니다.사실 저는 글쓰기에 막연한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면 늘 비슷한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처음엔 A를 이야기하려 시작했는데, 쓰다 보면 잡다한 에피소드가 붙고, 결론은 어느새 B로 흘러가 있습니다. 그러고는 전부 지웁니다. 이 책은 그 답답함에 꽤 정확한 진단을 내려주었습니다.내가 만족하는 글이 아니라, 독자가 움직이는 글책의 핵심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내가 만족하는 글쓰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잘 쓴 문장이 아니라, 독자가 읽고 싶어 하고 결국 행동.. 이전 1 다음